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30 16:59

"가스터빈·신재생·서비스·수소·3D 프린팅 등 적극 추진"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매출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애쓰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신사업 확대 노력이 본격적인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빌딩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 비전을 발표했다.

최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은 수년째 가스터빈, 신재생, 서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려면 앞으로도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때까지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지속적인 매출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두산중공업은 기존 주력 시장의 수성은 물론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의 협력, 원천기술에서 파생된 영업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두산중공업은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수립했다"며 "이를 위해 가스터빈, 신재생, 서비스를 비롯해 수소, 3D 프린팅 등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스터빈은 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국내 발전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풍력은 5.5MW 모델의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사업은 올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지난해 개정된 발주법(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을 계기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주총회에서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 남익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다만, 남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한편, 이날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두산 제8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현수 ㈜두산 부회장은 "올해 두산은 주력 사업 분야의 시장점유율 확대, 수익성 제고 및 고객 만족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선제적 투자로 대응하면서 재무적 성과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5G와 네트워크용 소재 등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제품 론칭과 시장 다변화에 집중하고 무인지게차, 물류용 협동로봇의 개발 등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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