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31 09:01

뉴욕증시, 존슨앤드존슨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3% 이상↑

네덜란드 라이덴 소재 존슨앤드존슨 얀센 연구실에서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존슨앤드존슨)
네덜란드 라이덴 소재 존슨앤드존슨 얀센 연구실에서 한 연구원이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존슨앤드존슨)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3% 이상 올랐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90.70포인트(3.19%) 뛰어오른 2만2327.48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85.18포인트(3.35%) 솟구친 2626.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77포인트(3.6%) 박차오른 7774.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 진전 소식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세계적인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유력한 후보물질을 확인했고 생산과 임상실험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효과가 증명되면 내년 초부터 긴급사용이 가능할 예정이다.

또한 경제·금융부문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증시를 지탱했다.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3500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관련 긴급지원의 세부 내용을 발표하면서 “향후 수개월간 모든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며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경기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이 부채 10% 증가 정도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수조달러의 추가 차입여력이 있으며 이는 향후 성장복원력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61%~0.73% 사이를 오가다가 0.67%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23%, 최고 0.27%를 찍고 0.23%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이탈리아에서의 코로나19 감소세에 전일 대비 3.98포인트(1.28%) 상승한 314.88에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정부의 과학자문위원인 루카 리켈디는 “주말간 사망자가 매일 감소했고 중환자치료가 필요한 신규 환자 수는 124명에서 50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산유국들의 감산 기한 종료를 앞두고 전일 대비 1.42달러(6.6%) 떨어진 20.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OPEC플러스(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는 합의에 따르면 31일까지 감산한다. 추가적인 감산 합의가 없다면 4월 1일부터 생산을 늘리고 공급 과잉은 현실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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