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31 14:58

중고 1~2년·초교 고학년은 16일, 초교 1~3년은 20일…기준 충족될 때까지 유치원 휴원
유은혜 "지역과 학교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 탄력적 병행"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개학연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
지난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개학연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학교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입 일정도 조정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1일 '신학기 개학 방안 교육부 브리핑'에서 "초중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 방식을 도입해 2020학년도 신학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에 따르면 유치원은 등교 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신학기 휴업이 연장되고 초중고등학교는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  

고등학교·중학교 3학년은 4월 9일, 고등학교·중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고학년은 4월 16일, 초등학교 저학년은 4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다. 향후 지역과 학교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을 탄력적으로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 부총리는 한 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한 학기 전체 원격 수업 여부는 4월 20일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된 이후 그 당시의 감염병 확산 추세나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며 병행하더라도 학교별·학년별·학급별로 시간을 나누어 출석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병행 시기 역시 4월 말부터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 현장 안착을 위해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직속으로 원격전담팀을 구성해 시·도교육청과 함께 체계적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지역별·학교별 추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온라인 수업 자체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는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 지원은 금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고교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고 학사일정 또한 변경되면서 2021학년도 대학입시일정도 조정된다. 수능은 기존 일정보다 2주 연기해 오는 12월 3일 목요일에 시행되고,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 16일로 조정된다.

가장 우려되는 고3 학생부 평가와 관련, 교육부가 앞서 배포한 원격수업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출석 수업을 통해서 이뤄질 방침이다. 또 수능일 연기와 관련한 여름방학 조정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기준으로 정한 일정에 따라 학교별로 학사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정시·추가모집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입전형 일정은 대교협과 전문대교협에서 대학과의 협의를 통해 4월 중 안내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이미 예고된 바 있는데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준비가 너무 성급하고 안일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첫 개학 연기 결정 당시부터 온라인학급방 개설, e북을 통한 교과서 제공 등 온라인 수업 준비가 이뤄졌다"며 "다만 현장에서 소통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좀 더 필요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유 부총리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