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31 14:08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농수산물 가격 하락 및 판매 부진 등에 따른 경제사업부문 손실 확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19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96억원(-15.2%)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이 4조2121억원으로 623억원 줄어든 가운데 경제사업부문 손실은 2조419억원으로 3273억원 대폭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농협의 당기순이익이 1조69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828억원(-14.3%) 줄었다. 신협은 3701억원으로 544억원(-12.8%), 수협은 693억원으로 627억원(-47.5%) 각각 감소했다. 반면 산림조합은 399억원으로 103억원(34.8%) 증가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본비율은 8.10%로 전년말 대비 0.01%포인트 올라 규제비율(2%)을 크게 상회했다. 농협은 8.81%, 신협은 6.08%, 수협은 4.97%, 산림조합은 11.35% 수준이다.

지난해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46조1000억원으로 40조2000억원(7.9%) 증가했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451억원으로 190억원(8.4%) 늘었다. 총여신은 365조4000억원, 총수신은 464조4000원으로 각각 17조8000억원, 36조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1.71%로 0.39%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42%,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12%로 각각 0.18%포인트, 0.78%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4%로 0.5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중 상호금융조합은 영업비용 증가 및 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순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할 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하면서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차주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채무조정제도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포용금융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