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31 15:25

단골 식당 등 소상공인에 미리 결제하고 명함·쿠폰 등 형태로 향후 이용
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들이 주변 소상공인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길"

손경식(오른쪽) 경총 회장과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총)
손경식(오른쪽)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이 31일 경총 8층 회의실에서 열린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손잡았다.

양 기관은 31일 서울 마포구 경총 8층 회의실에서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협약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착한 소비자 운동 참여 제안에 대해 경총이 호응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개인 또는 법인이 소상공인 업체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선결제로 구매하는 운동이다. 단골 식당 등 소상공인 업체에 미리 결제하고, 업체에서는 명함이나 쿠폰 등 형태로 향후 이용을 약속하는 방식이다.

고객들은 발급받은 영수증 또는 쿠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해 이 운동의 자발적인 확산에 나서고 있다.

협약에 따라 경총은 대기업 회원사들이 사내 업무추진 비용을 활용해 착한 소비자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SNS 홍보를 통해 운동 확산을 추진한다.

경총과 소상공인연합회는 착한 소비자 운동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용기를 북돋우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선결제 운동을 함께하게 됐다"며 "착한 소비자 운동을 통해 필수적으로 소비하는 식당, 카페, 주변 상가 등에서 선결제해 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많은 기업들이 주변의 소상공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오늘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경총은 우리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 소상공인 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코자 한다"고 밝혔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90% 넘게 떨어지고 공과금도 못 낼 지경으로 내몰린 극한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총이 이렇게 직접 나서 기업들의 착한소비자 운동에 직접 나서는 것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이 끝난 후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경총회관 인근 식당에서 착한 소비자 운동의 일환으로 선결제를 하고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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