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3.31 15:32

고객 요청 LCD 물량 올해 말까지 공급…LCD 인력 전환 배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을 중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퀀텀닷·양자점 물질)'로 사업의 전환속도를 높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내년에 QD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이 요청한 LCD 물량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까지만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LCD 개발과 제조 분야 직원들은 LCD 생산이 종료되는 시점에 중소형사업부와 QD 분야 등으로 전환 배치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세를 이어가자 지난해 LCD 라인인 8라인의 일부를 가동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부터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 8세대 LCD 팹 전부를 중단하고 QD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QD 디스플레이는 빛이나 전류를 받으면 빛을 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QD를 이용해 보다 풍부하고 정확하게 색을 구현할 수 있으며, 구조적으로도 유연해 폴더블 등 디자인 혁신도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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