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31 16:50

"당사자인 한병도, 황운하, 임동호 범죄 부인하며 총선 후보로 뛰고 있어"

민생당 문정선 대변인은 31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울산 선거 개입 의혹의 잠금 해제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사진=전현건 기자)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은 31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울산 선거 개입 의혹의 잠금 해제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생당의 문정선 대변인은 31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논평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울산 선거 개입 의혹의 잠금 해제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수사 중 숨진 검찰 수사관의 휴대폰의 잠금장치가 해제되었다는 검찰 발표가 있었다"며 "검찰은 당장, 잠금해제된 휴대폰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하명수사 사건은 단순한 비리가 아니다"라며 "공권력을 이용해 민의를 조작한 헌정질서 유린이자 민주주의 파괴행위와 다름없다. 공범들이 입을 맞추고 권력을 동원해 덮는다고 덮어질 사건도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서관을 주축으로 무려 13명이나 기소가 된 사건"이라며 "검찰은 당장 수사관의 휴대폰을 통해 드러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검찰의 생명과 존재 이유는 정치적 중립성에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로 그 중립성이었다"며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발표를 총선 이후로 미룬다는 자체가 이미 정치적이다. 하물며 사건의 당사자인 한병도, 황운하, 임동호는 범죄를 부인하며 총선 후보로 뛰고 있다. 국민 우롱도 모자라 공권력 자체를 무력화 시키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고 질타했다.

또한 "총선 결과에 따라 유권자는 재선거를 치루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어차피 유권자의 심판과 무관하게 법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사건이다"라며 "검찰은 당장 잠금 해제된 휴대폰 내용을 공개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것이 사건에 쏠린 국민들의 의혹을 푸는 길이고 국민의 검찰로 사랑받는 검찰의 본분"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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