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31 18:41

김종인, 서울·수도권 돌며 '본격 선거 지원'

3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에 위치한 허용범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을 방문하고 동대문갑 허용범(오른쪽) 후보, 동대문을 이혜훈(왼쪽)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31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에 위치한 허용범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에서 동대문갑 허(오른쪽)후보와 동대문을 이혜훈(왼쪽) 후보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강남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거점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이 텃밭으로 여기는 서울 강남갑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태영호(강남갑), 박진(강남을), 유경준(강남병) 후보를 격려했다. 이어 허용범(동대문갑)과 이혜훈(동대문을) 후보 및 이경환(고양갑) 후보와 함경우(고양을)·김영환(고양병)·김현아(고양정) 후보를 찾아 독려했다. 

뿐만아니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 서부벨트의 구상찬(강서갑)·김태우(강서을)·김철근(강서병) 지역도 돌았고, 박진호(김포갑)·홍철호(김포을)도 순회했다. 

김 위원장은 방문한 지역에서 각 후보자들에게 '지역별 맞춤식 덕담'도 잊지 않았다.

강남갑 선거사무실에 모인 강남지역 세 후보 앞에서는 "강남 3구는 지식수준이 높아 정부 심판으로 마음을 정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한 얘기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 했는데 실제 그런 나라가 됐다"고 비꼬있다. 이에 더해 "다시는 이런 나라를 겪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우리나라 민심"이라고 결전 의욕을 불러 일으켰다. 

동대문 후보를 격려하는 자리에선 "서민·소상공인이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며 정권 심판을 생각할 것"이라며 "동대문갑을 두 군데서 통합당 후보가 틀림없이 당선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고양 지역 네 후보를 격려하는 자리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는데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조국 사태'다. 그 같은 인사가 공정한 것인가. 이는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근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이른바 '정권 심판론'을 통한 바람선거를 기획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돌풍을 일으켜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수도권은 전체 253개 의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1석(서울 49·인천 13·경기 59)이 달려있는 곳이다. 4년 전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에서 87석이라는 상당한 의석을 쓸어담은 바 있다. 김 위원장 특유의 '김종인식 선거 독려'의 결과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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