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01 08:56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2분기 전망이 나오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0.32포인트(1.84%) 미끄러진 2만1917.16으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42.06포인트(1.60%) 떨어진 2584.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05포인트(0.95%) 하락한 7700.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나온 경제 소식에 혼조세를 나타내다 하락 마감했다.

먼저 지수들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 반등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2로 사상 최저치를 보인 2월(35.7)보다 16.3포인트 뛰어올랐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어 미국 내에서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분기 경제 생산이 연율 34퍼센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의 경우 15%로 높아진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실업률이 32%로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실업자가 발생한 1933년 실업률은 24.9%를 기록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충격적인 인명 피해 전망도 두려움을 키웠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과 데보라 벅스 미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은 이날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10만~24만명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18만7260명, 3849명이다. 사망자는 처음으로 중국(3305명)보다 많아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66%~0.73% 사이를 오가다가 전날 수준인 0.67%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21%, 최고 0.25%를 찍고 전날과 같은 0.23%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중국 제조업 반등 소식에 전일 대비 5.18포인트(1.65%) 뛴 320.06에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39센트(1.9%) 상승한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경쟁으로 유가는 한 달 새 50% 이상 폭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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