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01 11:04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1300억 투자…주요 핵심 부품과 구성 장비 국산화

(사진제공=방위사업청)
항만감시체계 형상. (사진제공=방위사업청)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항만으로 접근하는 수중 물체를 효과적으로 식별·대응하는 항만감시체계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1일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항만감시체계를 개발·완료해 국내 주요 항만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항만감시체계는 선박의 이동이 많은 주요 항만에 설치되어 수중으로 접근하는 잠수함 및 수영자 등을 조기에 탐지하고, 위치정보를 우리 군에 전파하여 항만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개발한 항만감시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체계개발했다.

최근 잠수함 소음이 감소하고 해상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수중 이동 물체에 대한 감시와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

방사청은 "기존 감시체계 운용을 통해 식별된 보완사항 및 해군의 운용 경험과 의견을 설계에 대폭 반영했다"며 "주요 센서를 국산화함에 따라 기존 체계보다 탐지 성능과 운용 효율성을 크게 향상했고 군수지원도 편리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개발된 수중음향 센서에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잠수함의 저소음을 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체로부터 형성되는 자기(磁氣) 성질과 소음을 복합적으로 탐지·분석할 수 있다.

또한, 설치 항만의 해양환경 특성을 고려해 수중 센서와 전자광학장비를 다양하게 조합하여 설치할 수 있어 수중물체 탐지 확률이 높아지고 기존보다 효율적으로 운용 가능하다.
 
탐지된 표적 정보들은 해군전술C4I(지휘 통신)체계, 해상감시레이더 등 해군의 주요 지휘통신/감시 체계와도 연동돼 실시간 공유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항만감시체계는 주요 핵심 부품 및 구성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결과물"이라면서 "이를 통해 수중 이동 물체에 대한 군의 감시 능력을 향상하고 향후 해외 수출 가능성을 확보하여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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