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1 11:15

산업부 "재택 근무 확산 등으로 IT 관련 수출 늘어"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월 수출이 하락 전환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주력 수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469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19억5000만 달러로 6.4% 줄었다. 

수입은 418억7000만 달러로 0.3%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50억 4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해 98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3월 수출이 전년 수준에 근접하면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3월 초 일평균 3억6000만 달러로 급감했던 중국으로의 수출이 3월 4억5000만 달러로 1월 수준을 회복했고 유럽연합(EU)로의 수출도 3월에 감소하는 모습 없이 1, 2월 수출액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미 수출의 경우 3월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온라인쇼핑,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는 전년동월 대비 82.3%, 무선통신기기는 13.3%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는 D램 가격 중심의 단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2.7% 감소했다. 가전은 0.3%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생필품 등 수출도 늘었다. 가공식품은 54.1%, 세안용품과 손세정제는 각각 68.9%, 81.4% 증가했다. 진단키트 수출은 117.1% 급증했다.

2월 부품 수급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와 일반기계는 노사합의를 통한 특근 등으로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이 정상화됐다. 자동차 수출은 3.0% 늘었고 일반기계는 3.8%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조업일수 증가, 반도체 수출 나름 선방 등으로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경제 및 교역상황에 비해 아직 급격한 수출 충격이 본격화되지는 않았으나 일별 수출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차질, 수출애로 등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대들보와 버팀목 같은 것”이라며 “수출기업들이 어려운 대외여건 하에서도 특유의 수출력, 수출역량을 견지하도록 총력 지원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무역금융 확대, 수출애로 타개 등 국내 수출기업들이 당면한 걸림돌 해소 지원, 코로나19로 인한 국제교역환경 악화 및 글로벌 밸류체인 약화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 선도노력 등에 각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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