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 군산시장, 코로나 검사 대기하던 시민에 "내가 시장이다 XX야" 욕설 파문
강임준 군산시장, 코로나 검사 대기하던 시민에 "내가 시장이다 XX야" 욕설 파문
  • 윤현성 기자
  • 승인 2020.04.01 14: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 시장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송구하다"
시민 A 씨 "군산보건소 과장님과 군산시장님께 사과받아…원만히 해결"
강임준 군산시장. (사진=강임준 페이스북)
강임준 군산시장. (사진=강임준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강임준 군산시장이 불친절한 코로나19 검사 과정에 항의하는 시민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일 조선일보는 강임준 군산시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찾은 시민에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달 27일 군산 소재 병원에 진료를 위해 방문했다. 병원 측에선 A 씨의 해외여행 이력을 들며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뒤 그를 군산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A 씨는 진료소에서 "전주에 사는데 군산에서 검사를 받아도 되나"고 물었고, 직원이 "괜찮다"고 답해 검사를 위해 1시간가량 대기했다.

그러나 직원이 "자신의 주소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비용을 면제하도록 방침이 바뀌었다"며 전주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이에 A 씨는 "왜 미리 안내해 주지 않았느냐"고 항의했다.

그럼에도 직원들은 "시장님이 여기 있다. 조용히 해달라"고 할 뿐 구체적인 설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추운데 1시간 넘게 떨면서 기다렸던 사람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시장님이 여기 왔다'며 조용히 해달라는데 어떤 사람이 화가 안 나겠느냐"고 토로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시민들은 A 씨가 언성을 높이긴 했지만 폭언이나 욕설을 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직원들이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자 자신의 승용차로 향했고, 그러자 한 직원이 그를 막아서며 "오해를 풀자"고 얘기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강 시장이 진료소를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 A 씨와의 대화를 중단한 뒤 강 시장에게 먼저 인사를 하려고 했다.

이에 A 씨는 "시장이 간다고 다시 사람을 세워두느냐. 난 시장 낯짝도 모른다. 시장은 사람이고 시민은 사람이 아니냐"고 재차 언성을 높였다. A 씨는 이때 강 시장이 차에서 내려 "내가 시장이다 XX야. 어린놈의 XX. 뚫린 입이라고 싸가지 없게. 저런 것은 집어넣어 버려야 해"라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씨는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시민을 생각하고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정활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 시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지나가던 시민들도 아마 그 상황을 봤을 것이다. 잘 나신 군산시장님, 저 어린놈 아니다. 고등학생 자녀가 있고 마흔이 넘은 나이다. 시민을 얕보지 말라"고 얘기했다.

이어 "군산시장의 성품·인성 자체가 1%도 안 보인다. 주위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나를 못 움직이게 붙잡고 시장은 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내 차 앞에서 손가락질하고 소리 지르고 욕한 거 블랙박스에 있으니 절차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시장의 언동에 대해 거센 비난이 가해졌다. 일부 시민들은 강 시장의 SNS에 "인성이 바닥이다", "욕을 왜 하나? 그것도 시장이", "시민은 당신 아랫사람이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군산시 직원은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거듭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직원 전화를 받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으나 강 시장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서 마음이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 때문에 3달째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을 보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실수를 범했다"며 "A 씨를 만나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풀었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얘기했다. 또 그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매일 보건소 현장 방문을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송구하다"고 다시금 사과했다.

A 씨도 SNS를 통해 "군산보건소 과장님과 군산시장님이 전화 오셔서 사과받았다"며 "서로 원만하게 해결했다. 아무쪼록 해프닝 같지만 응원글 감사하다"고 설명하며 앞서 SNS에 올렸던 호소글을 삭제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newsworks.co.kr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뉴스웍스
  •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 140 서울인쇄정보빌딩 4층
  • 대표전화 : 02-2279-8700
  • 팩스 : 02-2279-77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진갑
  • 고충처리인 : 최승욱
  • 법인명 : 뉴스웍스
  • 뉴스통신사업자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07-07-26
  • 발행일 : 2007-07-26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04459
  • 등록일 : 2017년 4월 17일
  • 회장 : 이종승
  • 발행·편집인 : 고진갑
  • 편집국장 : 최승욱
  • 뉴스웍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뉴스웍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work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