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장대청 기자] 게임 업계에서 만우절은 독특한 전통을 가진 날이다. 

일 년에 한 번 게임 개발자들은 유머러스한 이색 게임 모드, 가짜 패치 노트, 전용 인게임 이벤트 등을 만우절에 공개하며 장난스럽고 신선한 시도를 이어왔다.

올해 만우절에도 시도해본 적 없는 이색 게임 모드를 비롯해 만우절 기념 특별 이벤트들이 등장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판타지 배틀로얄' 모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코스프레 챔피언 스킨'부터 검은 사막의 '가짜 액세서리' 아이템까지 독특한 콘텐츠들이 이용자를 기다리고 있다.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만우절을 맞아 특별 이벤트 모드인 '판타지 배틀로얄'을 선보인다.

일반 배틀그라운드 게임과는 완전히 색다른 경험을 주는 특별 모드다. 이용자들은 판타지 장르에서 주로 만날 수 있는 네 가지 종류의 직업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로 나온 캐릭터들은 롱소드를 든 '바바리안', 석궁을 든 '레인저', 광역 데미지를 장착한 '위자드', 힐러 '팔라딘'이다.

펍지 관계자는 "특히 이번 만우절 특별 모드에서는 개발자들이 줄곧 생각해오던 '제작' 기능을 실험한다"며 "이용자들은 맵에 나온 재료 아이템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드는 오늘(1일) 오후 4시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즐길 수 있다. 에란겔 맵에서 3인칭 스쿼드 모드로 열리며 최대 8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캐릭터들은 직업에 따른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게임에 들어가며 붕대를 제외한 아이템은 등장하지 않는다.

라이엇 게임즈는 만우절을 기념해 '리그 오브 레전드'에 만우절 특별 스킨 3종을 출시했다. 만우절답게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통해 우스꽝스러운 장난기를 강조했다.

새 스킨은 코스프레 한 챔피언들의 모습을 테마로 한다. 새로 나온 스킨은 '파자마 수호자 코스프레 우르곳', '펭구 코스프레 트리스타나', '뿔보 코스프레 베이가'다. 특히 우르곳은 험악하고 강한 이미지의 챔피언답지 않게 귀여운 모습을 장착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만우절 특집 이벤트도 준비했다. 유튜버 '감스트'와 웹툰 작가 출신 스트리머 '침착맨' 이말년은 오는 2일 각각 개인 방송 채널을 통해 '대기만성 특강' 방송을 진행한다. 실제 롤 티어가 실버와 브론즈인 이들이 미숙한 게임 실력에도 선생님을 자처하고 나선다. 이들은 신규 스킨이 적용된 세 가지 챔피언을 직접 플레이하며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컴투스는 인기 모바일 게임들에서 다양한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했다.

'서머너즈 워'는 오늘(1일)부터 5일간 하루 4차례 '더블 버닝 타임 이벤트'를 한다. 이 기간에는 경험치와 마나석이 2배다. 만우절 당일에는 이용자가 보유한 모든 몬스터의 모습이 바뀌기도 한다.

'사커스피리츠'에서는 만우절 기념 특별 매치가 펼쳐진다. 게임 내 콘텐츠 '시공의 틈'에 연애 시뮬레이션 컨셉 이벤트 매치가 더해졌다. 출석 보상 이벤트도 실시한다.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2020'과 'MLB 9이닝스 20'에서는 각각 '최강 뻥쟁이를 찾아라', '만우절 기념, 제니가 다 속아드립니다!' 이벤트로 이용자와 함께 거짓말을 나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내일(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진실 or 거짓 당신의 선택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용자는 매일 주어지는 의뢰를 완료한 후 '진실'과 '거짓' 중 한쪽의 편에 설 수 있다. 선택 결과는 다음 날 이벤트 페이지에 공개되며 낮은 수치를 선택한 이용자만 보상을 받는다. 7회 전부 성공하면 '거짓말의 달인' 칭호를 받을 수 있다.

또 '힝~ 속았지?' 이벤트도 8일까지 열린다. 사냥과 채집, 낚시 진행 시 '진짜 액세서리'와 '가짜 액세서리'를 얻을 수 있다. 가짜 액세서리는 최대 지구력, 최대 소지 무게 증가 등 추가 효과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