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1 15:12

'마스크 200만장 분량 필터 무상 공급' 코오롱인더스트리 방문…"연대와 협력이 코로나19 극복의 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br><br>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 및 대규모 양산에 성공한 구미 국가산업단지 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극복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최근 입주기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방역조치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생기자 의료용 MB 필터 연구 설비를 마스크 생산으로 급히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 24시간 연속가동으로 마스크 제작 업체에게 마스크 200만장 분량의 필터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선제적인 노력으로 불화 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해 일본수입을 대체했다고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의 연대와 협력의 힘에 힘입어 경북도 지금 코로나19 사태를 아주 잘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기업들이 코로나19 피해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국민과 가계를 적극 도울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으로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난 제1·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 자금지원 등이 포함된 ‘100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5조5000억원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특례보증 지원 등 총 29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게 29조1000억원의 대출·보증을 지원하는 등 총 58조3000억원 규모의 선제적인 기업자금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구미산단 입주기업과 코로나19 극복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LG이노텍, 에스엘테크, 인당, 아주스틸, 인탑스, 영진하이텍 등이 참석했다. 참석기업들은 기업별 코로나19 위기 극복 경험을 공유하고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참석 기업들은 주요국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중소·중견금융지원 강화,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지역 기반의 산학협력 강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성 장관은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정부의 조치와 예산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금융 복합 위기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는 필요한 대책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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