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4.01 17:49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중국의 백신 개발 전문기업 '캔시노바이오로직스'와 물질이전계약(MTA)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후보 기술로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기술은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체액성 면역' 기능과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세포성 면역' 기능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액성 면역 기능이 대부분인 다른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중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대한 중국 정부 승인을 받은 업체다. 재조합단백질 형태의 항원을 생성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를 떼어내 바이러스의 특징은 가지고 있지만, 인체에 해롭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인체가 재조합단백질을 항원으로 인식해 방어 효과를 갖추게 하려면, 항원에 대한 면역 기능이 대폭 활성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면역증강제가 필수적으로,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이 때문에 독감백신 분야 세계 시장 1위 업체들의 면역증강제를 후보기술로 채택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의 기술도 그중 하나로 포함됐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차백신연구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백신 개발과 관련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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