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4.01 18:20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이번 봄만은 여의도와 안양천 방문 자제해달라"

1일 방송된 '석촌호수 방구석 벚꽂중계' 스틸컷. (사진=송파TV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송파구 석촌호수와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 1일부터 폐쇄됐다.

송파구는 "절정에 달한 석촌호수의 벚꽃을 오는 4월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석촌호수의 절경을 보기 위해 매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는 것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방구석 벚꽃 중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파구는 4월 초 개최 예정이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지난달 17일 전면 취소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3월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석촌호수 진출입로를 전면 폐쇄 조치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코로나블루(코로나로 인한 우울감)'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석촌호수의 벚꽃을 보며 많은 구민들이 봄의 따스함과 함께 희망의 기운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구석 벚꽃 중계'는 송파구청 페이스북, 송파TV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송파구청과 각 동 주민센터에 있는 IPTV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서울의 또 다른 벚꽃 명소가 위치한 영등포구는 지난 31일 "상춘객이 몰리는 봄꽃놀이도 결코 안심할 수가 없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여의도 봄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봄꽃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는 4월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국회 주변 벚꽃길'(1.6㎞) 구간을 전면 폐쇄하고 차량과 방문객 모두 통제한다.

또 한강공원의 주요 길목인 여의나루역 주변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노점행위 및 불법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에 나선다.

이와 함께 봄꽃놀이 명소인 '안양천 벚꽃길'(3.2㎞)도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면 폐쇄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이번 봄만은 여의도와 안양천 방문을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38만 구민과 함께 하루빨리 코로나19 이겨내고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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