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4.01 18:43

한국전력공사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완도-제주 구간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에 중국 업체가 참여하지 못 하게 됐다. 앞서 중국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논란이 컸다.

한전은 1일 '완도-제주 #3HVDC 해저케이블 건설사업'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참가 자격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가입국으로 한정했다. 중국은 WTO GPA 가입국이 아니므로, 중국 업체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한전 관계자는 "경쟁 환경, 국가 간 상호주의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해당 사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국제 입찰로 진행되며, 중국 업체도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한전은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아두기도 했다. 

이에 업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내 전력 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기업인 한전이 오히려 해외 업체를 돕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한전 사업에 중국 기업의 참여를 허락하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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