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2 11:0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Wall Street Journal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66명 늘어 하루 확진자 증가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본의사회는 '의료위기상황'을 선언했다.

2일 NHK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266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최다 기록이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하면 총 320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3명 늘어서 80명이 됐다.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한 지역별 확진자는 도쿄도(東京都) 587명, 오사카부(大阪府) 278명, 지바(千葉)현 185명, 아이치(愛知)현 183명, 홋카이도(北海道) 180명 순이다.

수도 도쿄도에선 107명이 집단감염되어 보건 당국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 도쿄 다이토구의 에이주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등 총 107명이 감염됐다. 도쿄도는 이 병원 환자와 의료진 7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본의사회는 '의료위기상황'을 선언했다.

요코쿠라 요시다케 일본의사회 회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사태는 국민 생활과 경제가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경우 선포하지만,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이 부족한 상태"이라며 위기상황을 선언했다. 일본 정부에게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독자적인 위기상황을 선언하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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