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02 12:06

"134회 대회는 2021년 6월 28일부터 7월 11일에 열릴 것"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6월 말 개막 예정이었던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끝내 취소됐다. 윔블던이 취소된 것은 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AELTC)은 긴급 이사회 개최 결과 올해 윔블던 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 이사회와 챔피언십 운영위원회 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 우려에 따라 2020년 대회를 취소하기로 오늘 결정했다"며 "134회 대회는 2021년 6월 28일부터 7월 11일에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윔블던 대회는 영국 윔블던의 올이글랜드 테니스클럽에서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메이저리그, NBA 등 스포츠리그가 연기되고 도쿄올림픽까지도 1년 늦춰진 가운데 취소 결정을 미뤄왔다.

앞서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가 개최 시기를 5월에서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은 여름철 외엔 개최가 어렵다는 것이 취소 결정을 미룬 요인이 됐다.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개최 여부 회의가 열렸고, 개최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제1, 2차세계대전의 영향으로 1915~1918년, 1940~1945년까지 두 차례 개최되지 않았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열리지 못한 것은 전쟁 이후 처음이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1월 호주오픈은 무사히 끝났으나 윔블던에 이어 8~9월 예정된 US오픈과 프랑스오픈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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