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02 13:51

15억 투자해 교무실에 와이파이 설치…월 21억 들여 교사들에 무제한 데이터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 제공=서울시교육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 제공=서울시교육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지자체와 협력해 노트북 5만2000대를 학생들에게 대여해준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2일 서울 소재 유·초·중·고교의 등교 수업 시 학생의 안전을 보장하고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코로나19 관련 각종 안전 및 지원대책 협의 결과 '6대 공동 대응방안'에 합의했다. 

그 결과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청의 협업을 통해 교육취약 학생 모두에게 노트북 등 온라인 학습기기가 지원된다.

학생 안전대책 공동 대응 6대 합의 사항은 ▲학교 내 시설물 소독 ▲학교급식 종사자의 확진 또는 자가격리 등에 대비한 인건비 지원 ▲병물 아리수 11만 병 지원 ▲교식 배식을 하는 학교의 급식용임시 가림판 38만여 개 구입비 지원 ▲통학버스 2037대에 대한 주 1회 소독비용 지원 ▲학생용 면마스크 80만 장(소형 30만, 대형 50만)과 휴대용 손소독제 80만 개 지원이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지난 달 27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개학 대비 코로나19 감염증 예방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학생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모든 행·재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지난  달 31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확정된 만큼 교육청은 원격수업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는 각각 4:4:2의 비율로 재원을 부담해 스마트기기(노트북)을 구입해 교육취약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 내 법정 저소득층 학생은 약 5만2000여 명으로, 이를 위한 지원엔 약 364억 원(1대당 7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현재 서울시 학생 중 '스마트 기기 대여'를 희망한 학생 수는 최대 8만5000명에 육박하며, '대여 가능한 학교 보유 스마트 기기'는 3만4000대(노트북 6000여 대, 스마트패드 2만8000여 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교육부가 4000대가량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청-서울시-지자체는 협업을 통해 5만2000대의 노트북을 제공하고, 교육청과 개별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3만8000대의 여유분을 가지고 스마트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학교별로 대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서울에선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 기기의 부족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교사들이 온라인 학습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현재 연결돼 있는 학교의 유선 인터넷에 더해 교무실에 15억 원(150만 원*1000개)을 들여 와이파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교사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무선인터넷을 활용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월 21억 원(7만 명*3만 원*1개월)을 투입해 교사 개개인에게 핸드폰을 통한 '데이터 무제한 사용'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은 "이번 공동 대응책은 개학이 다가옴에 따라 학부모들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상호 협력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대책 후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모든 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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