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4.02 13:29

박인규 KAIST 교수 연구팀

웨어러블 유연 인장 센서 개발 결과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 인터페이스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사진제공=KA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박인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웨어러블 유연 인장 센서를 개발했다.

생체 동작을 연속적으로 측정해, 운동할 때 관절부 움직임 자세 교정 및 맥박 측정을 통한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웨어러블 유연 센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전기저항식 센서는 장시간 반복 신호 안정성, 선형성에 한계를 보이며, 정전용량식 센서의 경우 외부 전기장의 영향에 취약하고 센서 민감도가 낮다.

연구팀은 탄소 나노튜브가 함침된 탄성중합체의 인장에 따른 광 투과도 변화 현상을 활용해 수 퍼센트에서 400%에 달하는 넓은 범위의 인장률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유연 인장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는 외부 인장에 따라 탄성중합체에 함침된 탄소 나노튜브 필름에 틈이 형성돼 광 투과도를 크게 변화시켜 기존의 광학 방식 인장 센서에 비해 10배 이상의 높은 감도를 가진다.

1만3000번 이상의 인장 변형에도 안정적인 신호 회복을 보이고, 다양한 환경 요인에도 안정적인 감지 성능을 보여 웨어러블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큰 가능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손가락 굽힘 동작을 측정해 이를 로봇 조종에 활용했으며, 3축 센서로 패키징 해 인체 자세 모니터링에 활용했다.

경동맥 근처의 맥박 모니터링과 발음할 때의 입 주변 근육 움직임 등 미세한 동작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박인규 교수는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웨어러블 센서를 실현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중견 연구 과제와 선도연구센터지원 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되고 구지민 박사과정이 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나노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 인터페이스’ 지난달 4일 자 표지 논문에 게재됐다. 

구지민(왼쪽) 박사과정, 박인규 교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구지민(왼쪽) 박사과정과 박인규 교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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