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02 14:38

모두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시추 시설. (사진=아람코 홈페이지)<br>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시추 시설. (사진=아람코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지난 3월 증권시장에서 유가 하락 투자, 코로나19 진단,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모바일 증권정보 서비스 두나무가 3월 모바일 주식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은 분야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월간 상승률이 가장 높은 테마는 세 가지였다고 2일 밝혔다.

상승률 1위 테마는 유가 하락 투자로 한 달간 104.55% 올랐다. 지난달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모인 OPEC플러스(+)가 원유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유럽·미국의 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락 촉매 중 하나로 분석됐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ETN,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 등이 있다.

2위는 81.53%의 상승률을 보인 코로나19 진단 키트 테마가 차지했다. 코로나19 발병이 세계적 대유행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진단키트 수출 기대감에 상승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 랠리가 이어졌다. 씨젠이 3월 175.00% 상승하면서 섹터의 상승을 주도했으며 그 뒤를 랩지노믹스, 수젠텍, EDGC 등이 이었다.

3위는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ETF)가 차지했다. 무려 20.00%의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했다. 

인버스는 추종하는 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발표됐음에도 경기 침체 전망이 우세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ODEX 인버스부터 수익률의 2배까지 추종하는 TIGER 200선물인버스2X, ARIRANG 200선물인버스2X 등이 관련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 가치 상승 ETF가 상승했으며 바이오시밀러, 음식료 등의 토픽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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