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4.02 14:17

한국감정원 "강남3구,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 떨어져…강북 대표 지역도 하락"

정부가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아파트 분양권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군포, 시흥, 구리시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0.5%대 상승하며 '풍선효과'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수도권(0.21%→0.14%)은 전주 대비 상승폭 축소, 서울(0.00%→-0.02%)은 하락 전환,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됐다.

서울은 -0.02%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월 첫째 주 상승 이후 39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하락하며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0.12%를 기록해 전주(-0.10%)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며 하락폭 확대됐고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 전환됐다.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 낮춘 매물이 출현하며 하락 전환됐다. 개발호재 및 상대적 저가 메리트 있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0.34%) 지역 상승세는 여전했다. 남동구(0.47%)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구월·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연수구(0.43%)는 교통호재 및 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송도·연수동 위주로 서구(0.30%)는 7호선 연장호재 있는 석남동과 서울접근성 개선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0.19%)는 규제확대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경기전체 상승폭 축소된 가운데 용인시(0.11%)는 수지구(0.12%) 위주로, 수원시(0.15%)는 권선구(0.22%)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안산시 단원구(0.61%)는 고잔동 저가단지 위주로 군포시(0.55%)는 산본·금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시흥시(0.53%)는 개발호재가 있는 배곧신도시 위주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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