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02 14:54

주호영 "총선 쟁점 흐리는 의도…불리하니 살려달라는 호소라고 생각"

김부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경 편성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김부겸(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후보가 2일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번 총선에서 이겨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는 꿈이 있다. 8년 전 대구에 내려오면서부터 도전을 시작한 포부가 있다"며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정치인생 전부를 걸고 대구를 일으켜 세우고, 정치를 개혁하고, 대한민국을 평화와 번영으로 이끄는 장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제가 그 길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지금 저에게도, 정부와 민주당에도 화가 나 있으신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분과 함께 마음을 나누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도 과도 제가 감당하고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갑에서 김 후보와 경쟁하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 후보가 조금 전 대권선언 했다고 들었는데 참으로 축하하고 성공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며 "그런데 아시다시피 국회의원 뽑는 선거고 정권심판 중간 선거 첫날에 대권 출마선언은 총선 쟁점을 흐리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불리하니 살려달라는 호소라고 생각한다"며 "잠재적 대권후보로 분류된 김 후보를 꺾고 당선된다면 저도 통합당에서 정치적 판로 활짝 열릴 것"이라고 맞섰다. 

주 후보는 "통합당이 다수당 되면 국회의장후보이고 2021년 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제게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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