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02 16:23

기호 1·5번 부각하는 유세버스 등장…당명만 다르고 모든 문구 동일

(사진=원성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시민당이 대승해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출정식'에 참석해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은 그냥 21대 총선이 아니다"라며 "국가의 명운과 민족의 장래가 달린 역사적 싸움이고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러 지역에서 우리 후보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데 굉장히 박빙인 지역이 많다"며 "그런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모셨는데 그분들이 더시민에 참여해서 비례대표로 출마한다"며 "더시민의 비례대표들이 많이 당선돼야만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당 선대위 관계자 60여명은 공동출정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을, 정당투표에서는 시민당을 찍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이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모두 함께 하루라도 빨리 건널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선거 슬로건인 ''바꿔야 산다', '바꿔야 미래가 있다'를 겨냥해 "과거로 되돌아가기 위해, 더 싸우는 국회로 가기 위해 바꾸는 걸 용납하는 국민은 안 계시리라 믿는다"며 "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더 일하는 정치로 만들기 위해 바꾸자"라고 강조했다.

시민당 지도부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시민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우희종 시민당 공동대표는 "국정운영과 집권 여당에 힘을 싣기 위해 저희가 이 자리에 섰다"며 "같은 운명체이고 이번 선거를 통해 명확하게 그 뜻을 표심으로 저희에게 몰아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최배근 공동대표도 "시민당은 비례대표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만든 정당"이라며 "코로나19가 가져올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후보로 선정했으며, 미래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당 유세 버스(사진=전현건 기자)
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세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국회 본관 앞에는 민주당과 시민당의 선거 유세 버스 2대가 등장했다. 적혀있는 당명만 다르고 모든 문구가 동일한 버스였다.

두 버스 모두 한쪽 면에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다른 면에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1 국민을 지킵니다 5', '더불어시민당 1 국민을 지킵니다 5'라고 정당 기호를 활용한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버스에 나눠 탑승하고서 국회를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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