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02 16:55

카이스트·성대 이어 이화여대도 1학기 수업 전체 온라인 강의로 진행

대학생들이 카페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대학생들이 카페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대학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수업 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무기한'을 명시한 만큼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1학기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는 2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국내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유지됨에 따라 비대면 수업 실시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론 위주 수업은 별도로 대면 전환이 결정될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유지한다"며 "다만 비대면 강의로는 교육목적을 이루기 어려운 실험이나 실습, 실기 수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대면 강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면 강의를 실시하게 될 경우에도 방역 조치를 확보해 제한적·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엔 기말고사 기간이 끝난 뒤에도 보충수업 기간을 활용해 보강을 실시한다.

이에 대해 서울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평가 방식은 교수 재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에 앞서 카이스트,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이 비대면 강의 연장을 결정한 바 있다. 카이스트는 지난달 13일 온라인 강의를 무기한 연장했고, 성균관대도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도 지난 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학기 수업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대학들은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비대면 강의 기간을 지속적으로 연장하고 있다. 고려대·연세대·중앙대 등은 온라인 수업 기간을 5월 초·중순까지로 추가 연장해 4월 내내 비대면 강의가 진행된다. 연세대의 경우 올해 1학기 중간고사를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대학생들은 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지고, 일부 대학의 경우엔 제대로 된 공지를 하지 않거나 심지어 강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또 수업 문제와 더불어 학교 시설 등을 이용하지도 못한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수업 형태만 다를 뿐 교수들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등록금에는 수업료만 있는 건 아니라 반환은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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