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02 17:21

세계 각지에서 귀국 행렬 이어져

이탈리아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 (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이탈리아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세기. (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탈리아에 체류 중이었던 우리 국민 205명이 2일 정부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전날 도착한 309명을 포함하면 총 514명이 귀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차 전세기는 205명의 우리 국민과 그 가족들을 태우고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차 전세기는 1일 오후 5시50분쯤(이탈리아 현지시간) 로마에서 113명을 먼저 태운 뒤, 밀라노를 들러 92명을 추가로 태웠다. 

탑승객들은 수속 전 우리 측 의료진의 발열검사를 받았다. 37.5도가 넘어 1차 전세기에 타지 못했던 교민 1명은 상태가 호전돼 2차 전세기엔 탑승할 수 있었다. 유증상자의 경우 전세기 내 별도 좌석에 탑승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국민들은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검역을 거친 후 유증상자는 인천 공항에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이탈리아 1차 입국자들은 평창 더 화이트호텔을, 2차 입국자들은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한다.

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된 국민들은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입국자 중 1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입국 국민들이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4일 후 2차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2차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시 자가격리로 전환한다.

지난 1일엔 1차 전세기로 교민 총 309명이 귀국했다.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인원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이날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도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항공편 끊긴 러시아에 체류 중인 교민들의 귀국을 돕기 위해 이달 초 모스크바로 향하는 화물기를 여객기로 운항 허가 변경하는 방안을 놓고 러시아 당국과 조율 중이다.

우루과이 크루즈에 승선한 한국인 2명은 호주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했다. 인도에선 델리·뭄바이·첸나이 공관과 한인회가 오는 5일 250명 탑승 목표로 임시 항공편 운항 일정을 항공사와 협의 중이다.

뉴질랜드에선 오클랜드한인회가 에어뉴질랜드 임시 항공편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이번주 내 귀국할 전망이다. 볼리비아 체류 국민 8명은 미국이 주선한 임차 항공편을 통해 오는 3일 산타크루즈에서 마이애미로 향한다.

이집트에서 발이 묶인 교민 21명은 이집트 정부가 영국 내 자국민을 수송하기 위해 띄운 항공편을 이용해 영국을 거쳐 귀국했다.

세르비아 체류 재외국민 일부는 이날 오후 세르비아 당국이 의료장비 수입을 위해 한국으로 보내는 특별항공기를 타고 귀국한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내 인력을 귀국시키기 위해 마련한 전세기에는 교민 57명가량도 함께 탑승해 오는 7일 귀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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