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4.02 17:50

KF94 등급 기준 오프라인 1800원대, 온라인은 4000원 초반대로 하락

(좌측부터) 서울 서초구 인근, 관악구 인근, 중구 인근의 2일 오후 4시 기준 공적마스크 재고량. 초록색은 마스크 100개 이상, 노란색은 30~99개, 빨간색은 2~29개의 마스크가 남아있음을 뜻한다. (사진=전다윗 기자)
(좌측부터) 서울 서초구 인근, 관악구 인근, 중구 인근의 2일 오후 4시 기준 공적마스크 재고량. 초록색은 마스크 100개 이상, 노란색은 30~99개, 빨간색은 2~29개의 마스크가 남아있음을 뜻한다.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코로나19 확산 후 한없이 부족하기만 했던 마스크 공급이 진정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뉴스웍스가 2일 '마스크 알리미'를 통해 서울 각지의 공적마스크 재고량을 확인한 결과,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100개 이상의 마스크를 보유한 약국이 다수 있었다. 공적마스크 공급 초기에는 오픈 1~2시간 안에 마스크 물량이 동나는 경우가 많았다. 문을 열기 전부터 약국 앞에 인파가 모여있기 일쑤였다. 

지방도 '마스크 대란'이 사그라드는 추세다. 공적마스크 재고분이 많은 약국이 대부분이었다.

부산시 일부 약국의 경우 남은 재고가 많다는 이유로 공적마스크 공급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적마스크 공급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다. 식약처가 전국 공적판매처에 공급하는 마스크 수량은 지난 2월 말 약 500만장 수준에서, 최근 1000만장 수준으로 늘었다. 자연히 각 판매처에 입고되는 마스크 수량도 증가했다. 

이에 더해 비록 주당 2매로 한정됐지만, 마스크를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마스크 가수요 억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마스크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가격은 KF94 등급 기준 오프라인 1800원대, 온라인은 4000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오프라인의 경우 개인거래사이트에서 비싸면 4000원대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공적마스크 판매 가격(1500원) 을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내려갔다. 온라인 가격은 여전히 비싼 편이지만, 한창 비쌀 때보다는 1000원 가량 싸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방역 분야 등에 마스크를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물량을 모든 국민에게 공평히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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