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2 17:16

"비상상황 대비할 안전장치 마련해야…특혜성 지원은 안 돼"

이주열 한은 총재가 16일 유튜브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출처=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2월 16일 유튜브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출처=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간부회의를 열어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시장 자체 수요와 채권안정펀드 매입 등으로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나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전개와 국제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회사채 시장 등에서 신용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악화될 경우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의거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법에서 정한 한은의 권한 범위를 벗어나거나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성 지원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은은 ‘한국판 양적완화’를 시작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입찰을 실시해 응찰액 5조2500억원을 전액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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