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4.02 18:00

보건연, 지난달 식약처 임상시험 허가받은 서울아산병원·강남세브란스 지원키로

(사진=YTN뉴스 캡처)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재창출 연구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임상시험을 포함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연구 및 신종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국가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 기본 운영계획을 수립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3차 긴급현안과제 공모’에 쓰이는 재원은 모두 26억4000만원이다.

국가바이러스 감염병연구소 설립운영 기본계획 수립에 3억원, 코로나19 항체 진단제 개발비 1억원, 치료제 임상평가 및 시험에 22억원, 그밖에 임상 빅테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 및 임상 코호트연구에 2억4000만원이 배정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약물재창출 의약품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다. 연구원은 이 약제가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예방효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병합해 경증환자에서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분석할 예정이다.

이 과제는 이미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팀이 지난달 20일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칼레트라정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비투약군 간 비교 임상연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역시 지난달 25일 코로나 바이러스 노출 후 예방으로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연구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임상시험은 이 병원 송영구 감염내과 교수가 진행한다.

평가방법은 약물 복용 전 PCR 검사로 음성을 확인한 후 약제를 복용하고 노출 후 14일째 PCR 검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전환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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