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02 17:41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전환사채·브릿지대출 제공
유망 스타트업의 규모 확대 위해 메가벤처 대출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KDB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산업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을 지원하고 벤처투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자금공급을 확대한다.

산업은행은 초기 스타트업과 코로나19 피해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2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위기극복 투자, 성장공유 전환사채, 브릿지 대출과 예비 유니콘 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메가벤처 특별대출로 구성된다.

산은은 앞서 투자한 기업을 대상으로 유동성 지원을 위해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후속 투융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기업의 주식관련채(CB·BW)를 차환발행하고 전환상환우선주의 상환권 행사유예도 병행한다.

실제로 산은이 3월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45.3%가 매출 감소, 원자재 수급 지연 등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산은은 올해 벤처기업 대상 투·융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1분기 승인실적은 1459억원으로 이미 전년 지원실적(1254억원)을 웃돌고 있다. 
    
산은은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성장지원펀드를 5조7000억원 조성해 신속히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에도 2조5000억원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위기 국면에서 국난 극복의 디딤돌, 안정 국면에서는 혁신산업 지원의 깃발이 돼왔다”면서 “그동안 축적된 위기 대응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강력한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실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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