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3 09:35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안정화 조치 실시 영향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째 줄어든 가운데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3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89억6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및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

특히 외환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서 보유 달러를 시장에 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던 2008년 11월(-1117억5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3월중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2일 1193.7원으로 시작해 19일에는 1285.7원까지 올랐다가 31일 1217.4원으로 마감했다.

3월말 외화보유액은 먼저 유가증권이 3576억 달러로 거의 대부분인 89.4%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317억2000만 달러(7.9%), 금 47억9000만 달러(1.2%), SDR 33억2000만 달러(0.8%), IMF포지션 27억8000만 달러(0.7%) 순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은 전달 대비 136억2000만 달러 급감했다. 반면 예치금은 4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또 SDR은 4000만 달러 늘고 IMF포지션은 1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2020년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1067억 달러를 보유했다. 일본은 1조3590억 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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