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03 13:56

한국 측 행보 비꼰 게 아니냐는 논란 일어

(사진출처=로버트 에이브럼스 트위터 캡처)
(사진출처=로버트 에이브럼스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한 청와대와 우리 정부를 겨냥해 '김칫국 마시다'라는 비꼬는 듯한 표현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오늘 부화하기 전 닭을 세지 말라는 것이 때가 될 때까지 김칫국을 마시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것을 배웠다"며 "영어와 한국어에 비슷한 표현이 있으면 내 통역관이 더 쉽게 일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김칫국 마시다'를 영어로 설명하는 한영 사전 내용을 리트윗했다.

일각에서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김칫국 마시다'라는 말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잠정 타결' 보도까지 나온 한국 상황을 겨냥한 '비꼼'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 발언은 청와대와 외교부가 방위비 협상이 막바지라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발표한 뒤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지 않았고, 강경화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 직접 대화에도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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