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3 14: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중이다. (사진=백악관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발(發)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브리핑에 참석, '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거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미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나라로부터의 입국금지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나라가 하기 전부터 (입국금지를) 실시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올 1월 말부터 최근 2주 내 중국 체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이란, 그리고 영국을 포함한 유럽권 28개국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다. 일본은 한국, 미국, 중국과 유럽권 등 총 73개 국가·지역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불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자기 나라를 지키려 하는 중이고, 우리도 우리나라(미국)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발 입국 금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교도통신은 미국도 일본처럼 똑같은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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