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03 16:50

청년수당 1000만원 지급·코로나 지원금 지급... '모방' 주장

사진제공=배당금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가혁명배당금당은 3일 '(당 대표인) 허경영을 모방하는 정치인들의 사례'라며 여섯 가지 사례를 포스터로 만들어서 뉴스웍스로 전달했다. 

오명진 배당금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 당의 허경영 대표가 예전에 다 만들어놓은 것을 지금 여러 당에서 모방해서 가져다 쓰고 있다"며 "허 대표가 지난 1997년에 해당 공약을 내놨을 때는 갖은 욕을 다하고 공상처럼 치부하던 사람들이 이제와서야 허 대표의 진가를 알아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배당금당) 

오 실장이 대표적으로 꼽은 여섯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지난 1997년 당시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중소기업 취업청년에게 연간 1000만원을 정부에서 청년수당으로 지원하겠다'고 한 것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에 모방해서 '청년수당을 주자'고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지난 1997년 당시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국회의원 수를 100명으로 줄이고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하자'고 했는데, 지난 2012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의원 수를 200명으로 줄이자'고 모방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지난 1997년 당시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재산에 비례해서 벌금 액수를 조절하는 재산비례벌금제를 실시하자'고 했더니 지난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같은 범죄도 재산에 따른 벌금액 차이를 둬서 실질적 평등을 실현하자'고 모방했다는 것이다.

(사진제공=배당금당)

넷째는, 올해 3월 5일에 허경영 배당금당 대표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침체상황으로 긴급생계 지원금으로 국민 1인당 1억원을 지급하자'고 주장했더니, 4일 후인 3월 9일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재난기본소득을 전국민에게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하자'고 따라했다는 것이다.

다섯 번째로는, 지난 1997년 당시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중소기업 취업청년에게 연간 1000만원을 정부에서 청년수당으로 지원하자'고 주장한 바 있는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올해 1월에 그것을 모방해 '청년수당을 주자'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허경영을 따라한다'고 비난이 쇄도했던 사례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지난 1997년 당시 허경영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노인수당으로 월 70만원을 드리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는데, 지난 2012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노인수당으로 40만원을 드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오 실장은 이 같은 사례들을 열거하면서 "이것들만 보더라도 허 대표의 정책이 얼마나 시대를 앞서가는 정책들이냐"며 "지금 우리 배당금당이 내놓은 33정책도 머지않아 다른 당에서 쫓아서 할 것이 뻔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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