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03 18:10

더불어시민당 26%·정의당 15%·열린민주 12%·국민의당 8%…"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잘한 일" 65%

지난 3월 20일 미래한국당 대표로 취임한 원유철 대표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원유철 의원실)
지난 3월 20일 미래한국당 대표로 취임한 원유철 대표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원유철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국갤럽이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미래한국당이 31%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3일 내놨다. 더불어시민당은 26%로 2위를, 정의당이 15%로 3위를, 열린민주당은 12%로 4위를, 5위는 국민의당이 8%를 득표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미래한국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더불어시민당 21%(4%포인트↓), 정의당 11%(2%포인트↑), 열린민주당 10%(1%포인트↑), 국민의당 5%(1%포인트↓), 민생당 2%(1.6%포인트↑) 등이며, 부동층은 25%(1%포인트↑)로 나타났다.

갤럽 측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44%), 열린민주당(19%), 정의당(12%)으로 분산된 결과"라며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으나, 이번 주에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더 옮겨간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갤럽 측은 또 "민주당 지지층이 분산되면서 진보 성향인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으로 흐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방향성이 있다기보다는 혼돈상황"이라며 "아직 특정 비례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다"고 설명했다.

갤럽은 이 같은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를 토대로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성·연령대별 투표율을 평균해 셀 가중처리하고, 부동층에 대해선 다중 분류 모형에 따라 선택추정 배분하는 등 통계 기법을 통해 '예상 득표율'을 산출했는데, 그 결과에서 미래한국당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민생당은 2%로 6위를 기록했고, 그 외 정당·단체가 6%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미래통합당이 23%로 전주보다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한 4%,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4%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5%포인트 감소한 22%로 기록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6%로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내린 36%였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지원론에 동의하는 의견은 47%임에 반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은 37%에 그쳤다.

정부가 소득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65%로 '잘못한 일'이라는 26%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편, 최근 한 달 코로나19로 인한 가구 소득 변화에 대해서는 '전보다 줄었다'가 5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변화 없다'가 45%, '늘었다'는 1%였다.

이밖의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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