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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4.04 10:19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미국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일반 면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했던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CDC의 새 지침에 따라 국민에게 ‘의료용이 아닌 천으로 만든 얼굴 가리개’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용 마스크의 공급 부족 등을 고려해 면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 지침은 의무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DC의 새 지침은 이전에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자발적 참여를 권고하는 만큼 “나는 마스크를 쓸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CNN방송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탓에 정부가 그간 마스크 착용 권고 논쟁을 끝내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은 예방 효과가 적고 의료진 등 최전선에서 일하는 이들의 마스크 부족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감염속도가 빨라지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이날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5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 발표 기준으로 25만82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날보다 2만여명이 늘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4분의1에 달한다. 사망자수는 660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