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4.04 16:38

일회성 자금만 승인…3개월 동안 최대 400억 지원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과 최종식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파완 고엔카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왼쪽 네 번째), 쌍용자동차 임한규 해외영업본부장(전무)이 2019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해외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신차 코란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왼쪽 두 번째)과 최종식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 파완 고엔카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왼쪽 네 번째), 쌍용자동차 임한규 해외영업본부장(전무)이 2019년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해외시장에 첫 선을 보인 신차 코란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쌍용자동차의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지난 1월 발표한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방안을 철회하고, 향후 3개월간 운전자금으로 400억원만 지원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사실상 독자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마힌드라 그룹 산하 자동차 회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는 3일(현지시각)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 노사가 향후 3년간 필요한 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힌드라에 요청한 신규 자본 투입에 대해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마힌드라는 “이사회가 오랜 심의 끝에 예상 현금 흐름을 고려해 쌍용차에 신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쌍용차에게는 자금을 마련할 대안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쌍용차가 대안을 모색하는 동안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3개월 동안 최대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 지원은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자본적 지출 및 비용 절감과 자금 확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자금 외 이니셔티브를 계속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W601 플랫폼과 같은 마힌드라의 신규 플랫폼에 대한 자본적 지출 없는 접근 ▲쌍용차의 자본적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프로그램 지원 ▲현재 진행 중인 자재비 절감 프로그램 지원 ▲쌍용차 경영진의 새 투자자 모색 지원 등이다.

한편, 마힌드라는 지난 1월 쌍용차 회생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2300억원을 마힌드라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이 조달하는 방안을 놓고 산업은행 등과 협상해왔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자본 투입 백지화 선언으로 독자 생존을 모색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올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쌍용차는 2020년 1분기 판매량이 2만4100대로 전년동기 3만4900대 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쌍용차는 오는 7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가 오는 돌아와 3개월 이내로 산업은행의 지급유예 등 지원이 없을 경우 부도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먼저 모기업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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