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04 21:29

"접경지역, 규제 풀고 길 놓고 기업 유치해 평화와 번영의 땅 변모"
"부대 유휴지역 53곳, 희망 시설로 채워…춘천, 4차 산업 기지로 발전"
"사병 주소지, 현 근무지로 옮겨 도 인구 10만명 이상 늘리겠다"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도전하는 정만호(61)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 선거유세의 일환으로 자신의 지역구가 표시된 지도를 가리키며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만호 후보실)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도전하는 정만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 춘천 호반에서 선거유세의 일환으로 자신의 지역구가 표시된 지도를 가리키며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만호 후보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020년 총선에서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만호(61) 후보는 4일 뉴스웍스에 밝힌 '출마의 변'에서 "정치싸움, 이념논쟁 안 하겠다. 미래의 먹거리·일거리로 지역경제 살리는 일에만 몰두하겠다"며 "춘천은 관광을 키우고, 동면 데이터시티를 대표산업으로 키워 4차 산업의 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각종 규제, 철책, 개발 소외 등으로 '섬'과 같은 철원·화천·양구의 접경지역은 규제를 풀고, 길을 놓고, 기업을 유치해 평화와 번영,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강원도 경제부지사, 청와대 비서관, 언론사 경제부장, 기업체 임원 하면서 쌓았던 모든 역량을 지역경제 살리는데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청와대-강원도청-국회-시·군청이 원팀을 이뤄 숙원사업을 풀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출마하게 된 이유와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우리 지역은 위기를 맞고 있다. 철원·화천·양구 등 접경지역은 군부대가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는 겨울 축제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춘천은 6개 읍면동이 잘려나가면서 말도 안 되게 선거구가 정해졌다. 춘천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나는 일도 발생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강원도 경제부지사로 활동하며 국회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대통령, 강원도지사가 같은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국회의원의 정당만 달라 지원과 협조를 받는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청와대-국회-강원도-지역이 ‘원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원팀'을 이뤄 발전으로부터 소외당해 온 우리 지역을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 규제를 풀고, 길을 뚫고, 기업을 유치하겠다. 춘천은 4차 산업의 기지로, 철원·화천·양구는 경쟁력 있는 시설과 산업으로 일자리와 희망을 드리겠다. 언론사 경제부장, 청와대 비서관, 강원도 경제부지사, 기업체 임원 등으로 쌓은 역량을 지역 경제 살리는 일에 쏟아 붓겠다."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도전하는 정만호(61)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 유세 도중에 만난 주민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만호 후보실)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 도전하는 정만호(61)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일 유세 도중에 만난 주민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정만호 후보실)

-대표공약 3가지를 제시한다면.

"주민등록법 개정, 접경지역지원특별법 강화, 접근환경 개선이 주요 공약이다. 우선, 현행 주민등록법을 개정해 사병의 주소지를 현재 근무지로 옮기겠다. 이렇게 되면 주민등록인구가 증가하면서 철원, 화천, 양구에 교부세가 추가 확보된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을 접경지 개발과 군부대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지역을 발전시키는데 쓰도록 하겠다. 그러면 강원도 인구가 10만 명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인구 증가에 따라 현행 8석인 국회의원 의석수도 9석으로 늘어나게 되며, 춘천의 정상적 분구도 가능해진다.

이에 더해, 현행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을 강화해 철원·화천·양구를 접경특화발전지구로 지정하고, 부대 이전으로 발생한 유휴지역을 지자체에 공시지가로 제공하겠다. 또한 권고 수준의 현행 국가지원을 의무사항으로 개정하고, 지원비율도 상향 추진하겠다. 군부대 이전으로 비게 되는 53곳의 유휴공간을 주민이 원하는 시설,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채우겠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국방개혁은 일단 중지시키고, 접경지역지원특별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해 접경지원을 국가가 지원할 방안이 마련된 뒤에 시행하도록 하겠다.  

접근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제2경춘국도가 가평 대성리를 거쳐 춘천의 당림리까지만 오게 되어 있는데, 이를 용산리까지 연장하고, 하중도 레고랜드에서 서면을 잇는 서면대교를 신설해 춘천외곽도로를 구축하겠다. 춘천 신사우동과 시내권을 연결하는 소양 8교 신설을 추진해 교통체증을 해소하겠다. 춘천까지 놓여있는 중앙고속도로를 화천을 거쳐 철원까지 연장하겠다. 

세종~포천 고속도로와 현재 연천이 종점인 수도권전철을 철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병행하겠다. 화천은 광덕터널 조기 개통 등 접근성 개선으로 고립지역에서 세계평화 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매진하겠다. 양구는 군민의 숙원사업인 태풍사격장 이전과 함께 민관군 복합공간 조성 및 휴양·스포츠산업 기반 조성 등을 통해 남북교류협력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정만호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가 강원도로 지원유세를 나온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정만호 후보실)
정만호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가 지난 3일 강원도로 지원유세를 나온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정만호 후보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달라.

"장점이자 단점은 그저 일 밖에 모른다는 점이다. 언론사 기자생활 17년 했는데, 기자가 본래 밤낮이 없는 삶이지 않는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재직 시절에는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일에 매달려 살았다. 강원도 경제부지사로 활동할 때도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끝없이 해 왔다. 그만큼 한 번 시작한 일은 중간에 다른 일로 바꾸거나 내려놓는 법이 없다. 일이 있으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선거과정에서 라이벌로 꼽는 인물은 누구인가. 승리를 위한 필살기는.

"인물보다는 오랜 기간 각종 규제 등으로 개발되지 못했다는 좌절감, 개발에서 밀려난 소외감이 가장 큰 경쟁 대상이다. 규제와 소외를 넘어 비전을 갖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경제부지사 2년 반 동안 13만㎞를 달리고 크고 작은 750여회 지역행사에 참가하면서 우리 지역을 세밀하게 살펴봤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17년간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며 경제·국제·사회부장을 했다. 통신대기업 KT의 임원도 지냈다. 청와대, 강원도, 언론사, 경제계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을 보는 안목과 해결 방법, 수단을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 제 가장 큰 경쟁력이다. 규제와 소외를 해소하고 지역을 살리는데 정말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구민들에게 꼭 드릴 말씀은.

"강원도 경제부지사로 2년 6개월 지내며 13만여 ㎞를 달렸다. 철원·화천·양구 등 접경지역 전체를 관할, 지원하는 조직인 평화지역발전본부 설치를 건의했고, 현재 운영되고 있다. 접경지역 환경개선사업, 철원 와수시장 주차장과 농공단지 복합시설 신축, 화천 광덕터널 설계비 반영과 고속화철도 조기 착수 지원, 양구 LPG가스 배관망 설치 및 도로 교량 신축 사업을 추진했다. 제2경춘국도사업 확정, 동서고속화철도 노선 결정 등을 총괄하고, 춘천 레고랜드 본 공사 착공 등을 추진했다. 

우리 지역에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정치싸움, 이념논쟁에 휩쓸리지 않고 지역경제 살리는 일에만 몰두하겠다. 먹고 사는 일, 우리 지역 경제 살리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 청와대-국회의원-강원도-시·군이 원팀으로 지역의 숙원사업을 더 빨리, 더 많이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주길 부탁드린다." 

정만호 후보자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7년간 언론사 기자로 활동하며 경제·국제·사회부장을 했다. 통신대기업 KT의 임원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 정책상황비서관·의전비서관을 거쳐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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