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배 기자
  • 입력 2020.04.05 07:36
임오경 민주당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 모습(사진제공=김경표 후보실)

[뉴스웍스=김상배 기자] ‘후보자 초청 토론회 불참을 통보한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를 두고 지역 언론이 아쉬움을 넘어 시민을 무시한 행동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주최로 지난 3일 광명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제 21대 총선 광명갑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불참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행사 주최 측에 의하면 토론회를 한 시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민주당 임오경 후보 캠프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토론회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정국으로 깜깜이 선거가 될 상황 속에서 광명갑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정작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불참해 공정한 검증의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에 행사를 주최한 지역언론협의회에서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집권여당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집권당 후보니까 토론회 쯤은 참석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는 오만과 자만심의 극치”라고 성토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경표 무소속 후보는 “정책을 평가하고 소신을 들어 보겠다고 마련된 토론회자리에 참석도 하지 않고 광명갑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어이없는 상황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후보를 사퇴하고 돌아가는 것이 광명시민을 위하는 길이자 문재인 정권을 위하는 길이다. 어차피 제가 되면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이니 부담 없이 가셔도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민주주의의 기본은 평등이다. 그래서 국민 모두에게 한표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 토론회는 무소속은 참석할 수 없다. 이 또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제약하는 '공정한 세상'이 아니기에 분명히 시정되어야 한다. 누가 시민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평가를 받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선관위 토론의 불공정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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