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5 10:36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더 힘든 시기가 닥쳐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4일 오후(현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만8850명이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돌파한 이후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119만7405명)의 25%에 육박했다.

환자는 이틀째 매일 3만명 이상씩, 사망자도 1000명 이상씩 늘고있다. 환자 수는 지난달 19일 1만명을 돌파하고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으로 불어났고,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또 다시 10만명이 증가하는 등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내 사망자 수는 8162명으로 증가해 8000명을 넘어섰다.

뉴욕주에서만 하룻만에 1만841명이 늘어나며 확진자가 총 11만3704명, 사망자는 3565명이 됐다. 뉴욕주의 경우 확진자 수는 중국 전체 확진자 수를 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졸업 예정인 의대생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뉴욕주 장의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뉴욕주 장의사협회는 “2일 오후부터 더 많은 뉴욕시의 장의사들로부터 한계에 도달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부 장의업체는 시신을 냉동 보관할 공간이 바닥났다"고 밝혔다.

뉴욕주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에서는 846명이 늘어 총 확진자 수가 3만4124명이 됐다. 사망자는 200명이 늘어난 841명이다.

폭증세가 지속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규모의 군 지원 병력을 추가할 것”이라면서 “나의 지시에 따라 1000명의 추가 군 인력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을 지원하기 위해 뉴욕시에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급적 빨리 경제 흐름을 되살리고 경제 회복을 앞당기겠다"면서 "미국은 다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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