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4.05 15:18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 위기로 올해 15대 수출품목의 수출이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앞서 2019년 11월, 올해 2월에 예측한 결과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어든 수치다.

전경련 조사 결과 ▲일반기계(-22.5%) ▲디스플레이(-17.5%), ▲선박류(-17.5%) ▲자동차(-12.5%) ▲섬유(-12.5%) 업종 순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전, 무선통신기기 등도 수출 부진이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0.6%), 컴퓨터(5.0%)는 비대면 접촉 증가에 따라 IT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봤다. 특히 바이오헬스(25.8%)는 의료·건강 관련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전년 대비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오는 6일 회원사와 관련 13개 업종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위기 타개를 위한 무역·통상 분야 10개 과제를 정부에 긴급 건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금지 제한 조치를 신속히 해제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 등 주요 교역국들은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전경련은 기업인의 입국을 허용하는 예외조치가 4월 중에는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세적인 FTA를 추진해 정체된 수출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내용과 통화스왑계약 체결국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 등을 건의안에 담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가 지난 3월부터 한국의 최대 수출지역인 미국, 중국 등을 강타하고 있다"며 "정부는 무역·통상 분야에서 기업애로와 현안을 능동적으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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