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4.05 16:45

지자체 보조 단체 특정 후보지지 선언…‘갑질 중 갑질’ 의혹 제기

박경귀 후보가 2일 아산 배방농협 앞 환승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명수 아산시갑 후보와 함께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박경귀 후보 선거사무소)
박경귀 후보가 지난 2일 아산 배방농협 앞 환승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명수 아산시갑 후보와 함께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웍스 DB)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박경귀 아산시을 미래통합당 후보가 “강훈식 후보는 줄 세우기 관권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아산 발전을 위한 정책대결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자”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귀 후보는 5일 기자회견 대신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강 후보 측 관권선거 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최근 민식이법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을 필두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특별히 한 일이 없다는 주민들의 성토가 쏟아지자 재선을 장담 할 수 없게 된 강훈식 후보가 아산 각종 사회단체에서 지지선언이 잇따른다며 언론 보도기사를 연일 생산하며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후보 측 지지선언의 이면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뿌리 깊은 관권선거 시도가 숨겨있다”며 “시민을 우롱하는 관권선거 시도가 계속 진행될 경우 이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 후보는 “선거는 투표를 통해 시민들의 대표자를 뽑는 대의민주주의의 꽃”이라며 “국회의원은 시민들이 임명하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만큼 선거 과정 역시 공정하고 깨끗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집권여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위치를 이용해 지자체의 보조를 받는 일부 단체들로부터 지지선언을 받아내는 것은 줄 세우기 관권선거의 전형이며 (강 후보가) 마치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처럼 여론을 조작하려는 시민 우롱 처사”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농아인협회 아산시지회, 아산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충남장애인부모회 아산지회 등이 지난 3월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잇달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내용이 지역 언론에 도배되다시피 보도됐다.

박 후보는 “만약 아산시장과 강 후보 측이 같은 여당 소속이 아니었어도 이런 지지선언이 가능했겠느냐”며 “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체들의 지지선언을 받아낸 강 후보 측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게 현역의원의 ‘갑질’이 아니면 무엇이냐. 이런 강제 지지선언에 대해 현명하신 아산 시민들은 절대 속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박 후보는 “지금은 발전이 정체된 아산을 반드시 살리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중심도시 아산을 이끌 비전이 반드시 필요한 때”라며 “강 후보는 관권선거 및 여론조작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아산의 발전을 이끌 확실한 정책과 공약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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