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4.05 20:07
'부부의 세계' 서이숙 김희애 (사진=방송캡처)
'부부의 세계' 서이숙 김희애 (사진=방송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부부의 세계' 서이숙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4회에서 최회장(최범호) 아내 역으로 첫 등장한 서이숙은 극의 흐름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전개에 불을 붙였다.

서이숙은 지선우(김희애)를 찾아 성병 검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첫 등장했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체면을 지키려 애써 담담한 척 말하던 서이숙은 검사 결과에서 임질균이 나왔다는 지선우의 말에 민망해했지만 병의 원인이 스트레스나 면역력 등이 될 수 있는지 물었고, 지선우는 성관계 이외의 원인은 희박한 확률이라며 못을 박았다.

분노에 찬 서이숙은 진료실에서 나오자마자 최회장의 따귀를 때리며 폭풍전야의 서막을 알렸다. 이 장면에서 서이숙은 눈빛만으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하며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지선우를 찾은 서이숙은 이번 일이 소문나지 않게 해달라며 최회장의 편에 섰다. 착찹한 표정의 서이숙에게 지선우는 “혹시 절 원망하세요? 모르고 지나가는 게 더 좋았을까요?”라 물었고, 서이숙은 “지금의 그 남잘 만든 건 나예요. 재력, 배경, 하다못해 성격까지. 이혼으로 지난 세월 동안 쏟아부은 내 정성을 허공에 날리긴 싫어요.”라며 이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 말을 들은 지선우는 생각에 잠긴 듯 복잡한 표정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서이숙은 창피하지만 태연한 척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 배신감에 가득찬 눈빛, 체념한 듯 망연자실한 표정까지 극과 극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렇듯 등장만으로 강렬한 임팩트와 빛나는 연기력으로 대중들의 호평을 이끈 서이숙은 계속해서 극을 쥐락펴락하며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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