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6 09:18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우리금융지주 신설,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의 영향으로 15조원을 돌파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말 현재 금융지주회사는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사이다. 전년 대비 우리금융지주가 추가됐다.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43개로 34개사(16.3%), 점포수는 8622개로 1418개(19.7%), 임직원 수는 15만4127명으로 3만3002명(27.2%) 각각 증가했다.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262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60조6000억원(27.1%)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457조6000억원(30.0%), 보험 39조8000억원(21.9%), 금융투자 27조6000억원(12.1%), 여전사 등 27조원(22.8%) 각각 증가했다.

권역별 자산비중은 은행이 1982조9000억원으로 75.4%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9.7%(255조9000억원), 보험 8.4%(221조5000억원), 여전사 등 5.5%(145조3000억원), 기타 0.9%(22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중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928억원(30.9%) 증가했다.

우선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조6153억원(29.4%) 늘었다.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 손익 확대로 5676억원(22.6%) 증가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3924억원(96.2%) 늘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11조5070억원으로 6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투자 17.2%(3조759억원), 여전사 등 11.0%(1조9723억원), 보험 5.6%(1조39억원), 기타 1.9%(3438억원) 순이었다.

2019년말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로 확인됐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상회해 전년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84%포인트, 보통주자본비율은 1.1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은 0.90%포인트 내렸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의 영향으로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3.29%로 6.5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3.18%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20.26%로 2.60%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금융지주사가 위기 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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