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4.06 11:42

LTE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핀(FIN)' 적용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내비에 터널에서도 길 안내를 할 수 있는 '핀' 기술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미지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내비에 터널에서도 길 안내를 할 수 있는 '핀' 기술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미지 제공=카카오모빌리티)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GPS가 닿지 않는 터널에서도 끊김 없고 정확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TE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핀(FIN)'을 카카오내비에 시범 적용한다.

시범 서비스는 강남순환로 3개 터널(관악터널, 봉천터널, 서초터널)에 우선 적용된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해당 터널 구간에서 갈림길 안내를 적시에 정확히 받을 수 있다. 터널을 빠져나온 후에도 바로 길 안내가 시작된다.  

서비스에 들어간 핀 기술은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LTE 신호 지도를 구축해 이용자 스마트폰의 LTE 신호 패턴 비교 분석을 통해 현재 위치를 측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10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택진 박사팀과 공동연구로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간 핀 기술은 위치 정확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위치 정확도를 실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높여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내비 안드로이드 앱 3.42 버전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핀 기술이 접목된 카카오내비를 전국 모든 터널에서 쓸 수 있도록 구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어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 위치 확인과 출차 직후 길 안내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 정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전상훈 카카오모빌리티 인텔리전스부문 박사는 "핀 기술은 실내에서 차량 호출 시 정확한 호출 지점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위치 정보가 핵심인 모빌리티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다"며 "LTE 외에 영상 측위 등 센서 정보를 접목해 위치 추정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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