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T 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는 국내 PC·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주요 서비스 이용 행태를 분석한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를 6일 발표했다. 해당 통계는 PC와 모바일 동시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1월 9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널은 유튜브였다. 온라인 동영상 시청 시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93.7%로 압도적이었다. 그 뒤를 네이버 43.1%, 넷플릭스 28.6%, 인스타그램 26.4%, 페이스북 24.1%가 뒤따랐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조사 결과(11.9%)보다 2배 이상 이용률이 늘었다. 나스미디어 관계자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 이용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게 됐고, 이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51.3%가 유료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조사 대비 8%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OTT를 이용하는 이유로 '콘텐츠의 다양성'이 49%, '서비스별 독점 콘텐츠 제공'이 43.6%를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이용자의 온라인 동영상 이용률은 전체의 94.6%를 기록했다. 그 중 '모바일 위주로' 시청한다는 응답자가 46.9%로 가장 많았고, '모바일에서만' 시청한다는 응답자도 16%를 차지했다. 전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의 62.9%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반면 'PC 위주로 시청'한다는 응답자는 9.4%였으며, 'PC에서만 시청'한다는 응답자는 4.6%에 불과했다. 나머지 응답자는 PC와 모바일을 비슷하게 활용한다고 답했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1시간 38분으로 조사됐다. 10대가 2시간 35분으로 가장 많이 시청했고, 20대가 2시간 6분으로 뒤를 이었다. 

이지영 나스미디어 DTLab 실장은 "올해 유튜브는 이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졌다. 특별한 동기·목적을 가지고 검색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던 행태를 넘어, 평소 개인들이 선호하던 채널을 구독해 적극적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며 "또한 Z세대를 중심으로 일상을 매우 짧은 포맷의 영상으로 제작해 SNS에 공유하는 행태도 앞으로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