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4.06 14:43

관광객 3월 둘째주 9.1% 증가…안전하다는 인식도 확산
에어서울, 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 주 32편 운항 확대

에어서울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기 위해 노선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사진 제공=에어서울)
(사진 제공=에어서울)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항공노선이 막히면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대체수요가 몰리고 있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주 32편 운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존 주 25회 운항이었던 김포~제주 노선을 3월에는 주말에만 운항하는 주 2~3편 운항으로 축소했다. 하지만, 3월 주말 탑승률이 91%를 넘는 등 회복세를 보이자 4월부터는 주 32편으로 운항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다 보니 제주 등 국내선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4월은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이 예상되어 주말은 하루 5~6편 운항으로 증편을 해 스케줄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매주 수요일 제주 타임 세일을 실시하는 등 편도 항공운임 3000원, 왕복총액 2만원대 부터의 최저가로 제주 노선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제선을 모두 운휴 조치한데 이어 국내선 또한 대거 감편했던 에어부산이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을 임시 증편했고, 이용객의 증가로 4월에도 지속하기로 했다. 김포~제주 노선은 2회에서 3회로 증편했고, 부산~제주 노선은 매일 3회에서 5회로 증편해 1만6280석을 추가 공급해 제주도를 찾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의하면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행 국내선 승객수는 22만9543명으로 3월 2일부터 8일까지 21만395명 보다 9.1%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도 여행객의 증가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자가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쳐있는 이들이 찾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중 신혼부부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사 대표는 “국내 신혼부부들의 신혼여행지가 대부분 해외였지만 이번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고 있던 신혼부부들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외국 같은 제주도를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6월말까지는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나라가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로 가는 신혼부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제주도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진행이 어려워 안타까워하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 틈새시장으로 살아나고 있는 제주도 수요 증가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존의 운항편수 대비 50% 정도만 운항 중이어서 수치상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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