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4.06 15:12
모바일 빅데이터로 본 인구이동 그래프.
모바일 빅데이터로 본 인구이동 그래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코로나19의 감염 차단 효과가 일부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한편으로 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이 증가해 방역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19.8%에서 6.1%로 감소했고, 집단감염 사례 역시 63.6%나 줄었다. 전체 감염자 대비 건수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경우 37건에서 3건으로, 집단발생 사례는 11건에서 4건으로 줄었다.

인구이동을 시각화한 SKT 자료.
인구이동을 시각화한 SKT 자료.

특히 SKT통신이 밝힌 자료를 보면 국민이동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1월 9일~1월 22일)에 비해 발생 4주차(2월 24일~3월 1일)에는 38.1%가 급감했다. 하지만 이렇게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국민이동량이 조금씩 증가해 8주차(3월 23일~3월 29일)인 지난주에는 최저점보다 이동건수가 다시 16.1%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인구이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SKT 자료에도 엿볼 수 있다. 아래 영상을 보면 주말인 5일 오후 2시 경에는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상업지구에, 또 오후 4시에는 여의도와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보여줬다. 이 같은 실증자료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지난 4일 마련한 거리두기 2주간 연장조치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월요일인 오늘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줄었지만 이는 주말 진단검사 건수가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며 “수치를 보고 안심하지 말고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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