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4.06 15:28

10회째 맞이한 부산국제모터쇼…결국 2년 뒤로 연기

2020 부산모터쇼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됐다.(사진=부산모터쇼 사무국)
2020 부산모터쇼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소됐다.(사진=부산모터쇼 홈페이지)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올 1월초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부산국제모터쇼도 결국 피해갈 수 없었다.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은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0 부산국제모터쇼’를 취소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모터쇼 사무국은 “임시 휴교,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 방역 대책과 국민 개개인의 노력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고,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리는 5월 말 정도면 상황은 더 좋아질 것으로 판단되어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고자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사 위기에 직면한 지역의 마이스 업체와 식당, 숙박업소 등 지역 중소 상인들의 절박한 요청도 있었다”며 “하지만, 국내 확진자 수는 지난주 말 이미 1만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신학기 개학은 늦어지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2주간 연장함에 따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제일 중요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모터쇼 취소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과 유럽발 부품공급 차질과 전 세계 수요 위축,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일부 공장 가동 중지로 각 업체들은 국내외 판매물량이 급감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업체들은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모터쇼 사무국은 시민의 안전 이외에 이런 분위기를 무시하고 부산국제모터쇼를 강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 사태라는 대외 악재에 휩쓸려 10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모터쇼는 결국 2년 뒤로 연기하게 되었다.

한편,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제네바모터쇼, 북경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등 해외 유수 모터쇼는 이미 취소 또는 연기됐고, 이번 달 개최 예정이던 뉴욕 오토쇼도 8월말 개최로 연기됐다. 심지어 올 10월에 열릴 예정이던 파리모터쇼는 6개월 이상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달 31일 개최 취소를 전격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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